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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병협 회장 "의료대란 위기속 취임 책임감 느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병원협회 이성규 회장은 지난 2일 공식 취임했다. 대한병원협회 이성규 신임 회장이 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회무에 돌입했다.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의대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료대란으로 병원계의 위기속에 취임하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산적한 현안들을 실타래를 푸는 심정으로 한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이 회장은 회장 출마시 약속했던 근거 중심의 선제적인 정책 제시를 위한 전문가 자문단 구성과 유관 기관과의 공조체제 강화, 말 보다는 행동으로 소통과 화합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시도 및 직능 병원회와 함께 한 목소리로 문제 해결을 위해 힘 쓸 것과 회원병원을 위한 해외연수 및 전시회 등 참여 기회 확대, 상설위원회를 중심으로 미래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도 했다.또한 '하나된 병협, 국민에게 신뢰받는 병원'으로 향하는 위대한 길이 되도록 함께 만들어 가자는 다짐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제42대 이철희, 김영태, 유경하, 조한호, 박승일, 이화성, 윤을식, 주영수, 고도일, 금기창 부회장 등 부회장단 11명과 유희철, 조승연, 유인상, 김진호, 김태완, 이필순, 김희열, 김상일 등 상설위원장 8명 및 사무국 직원이 함께했다.
2024-05-04 15:25:22병·의원

백문이 불여일견, 의대생들의 해외연수

메디칼타임즈=이은수 학생(울산의대) '백문이 불여일견'. 한국인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점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뜻인데, 의대생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의대생의 해외 연수는 타국의 의료 현황을 온몸으로 배우고 새로운 관점을 익힐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아직 배우는 단계의 학생이기 때문에 오히려 개방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으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추후 의과대학 공부를 할 때도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진로 탐색에도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온 의대생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의대생의 해외 연수가 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하고 싶은 건 많고, 방학은 짧다일반적인 대학생은 두 달 이상의 방학 기간을 갖지만 의대생의 방학은 다른 과에 비해 짧다. 특히 해외 연수에 관심이 많은 것은 대부분 본과생인데, 본과생의 방학은 2~5주 정도로 더욱 짧은 편이다. 하지만 해외 연수는 일반적으로 최소한 1주 이상 계획하기 때문에 의대생의 방학 기간에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다. 또 일정이 맞더라도 짧은 방학기간 동안 휴식과 재충전, 예습과 복습, 동아리 및 취미 활동, 의학연구 및 서브인턴십 등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많은 학생들로서는 해외연수를 쉽게 계획할 수 없는 것이다.해외 연수를 '스스로' 계획하려면…의대생의 해외연수에서 어쩌면 방학 기간보다도 큰 문제는 접근성이다. 해외연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의 확인이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신청하기가 쉽지 않다. 의대생의 해외 연수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의학연구 참여, 해외봉사, 임상경험 등 학생마다 각자 연수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는 다르기 마련이다. 그 중 연구나 임상 실습을 경험할 수 있는 해외 연수는 특히나 기회를 얻기 힘들다. 의대생은 기초 및 임상 이론을 배우고 실습하는, 아직 의사가 되기 전 단계인 '학생'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에게 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의료기관은 많지 않으며 소수의 기관에서 모집하는 해외 연수는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한다. 대부분의 해외 연수는 한국인 학생만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의대생을 대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경쟁자는 더욱 많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다.그렇다면 해외 '봉사'는 어떨까? 해외 봉사의 경우 필요한 전문 지식의 수준이 비교적 낮아서 기회가 더 풍부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해외 의료봉사가 분쟁지역이나 경제적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진행되는 만큼 안전 문제가 존재하고 해당 국가의 봉사 단체와 연락이 닿기도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연수 기회를 알아보고 계획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목마른 의대생, 우물을 파보자그렇다면 의대생으로서 해외 연수를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교환학생이다. 세계의대생협회연합인 IMFS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Medical Students Associations)에서 주관하는 SCORE(Standing Committee on Research Exchange)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지망하는 국가에 약 한 달 동안 교환학생으로 생활할 수 있다. 해당 국가의 의료연구에 참여하면서 의대 생활도 경험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것이다. 실제로 필자의 주변에도 SCORE 프로그램에 참여했거나 참여하기 위해 준비 중인 의대생들이 있다.단순한 교환학생이 아니라 해외 서브인턴십에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교환학생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서류와 준비 과정이 필요하며 현재 재학 중인 학교 커리큘럼에서 서브인턴십을 다녀올 수 있는 기간이 없다면 준비하기 어렵다. 해외 봉사를 희망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알아보고 계획하기 힘들지만 본인이 재학 중인 의과대학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갈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어 경쟁률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학생 신분으로 해외 연수를 가보고 싶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할 것이다.필자는 대학에 입학한 예과 1학년 첫 해 목표가 '다양한 경험'이었을 만큼 이제껏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을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다양하게 도전해 보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해외 봉사는 물론이고 다양한 국가의 의료교육, 연구 및 임상 실습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다. 올해 본과에 진입한 초짜 의대생임에도 해외 의과대학의 교육 커리큘럼이나 봉사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찾아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비록 지금은 직접 해외연수를 계획할 수 없고 짧은 방학 기간에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열심히 학업에 집중하면서 틈틈이 기회를 찾아보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해외 연수가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의대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감각을 키우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이 꾸준히 생기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다. 
2023-08-21 05:00:00오피니언

울산대병원, 인도네시아 해외 의료인 2명 연수 수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울산대병원이 코로나 사태 진정세로 해외 의료인 연수 프로그램을 재개했다.울산대병원 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한 인도네시아 의사들과 보직자 기념촬영 모습.울산대병원(병원장 정융기)은 9월부터 2개월간 인도네시아 연수의를 대상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연수에 수료한 우타리 누르 알리파(응급의학과)와 라우드하툴 잔나(치과)는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지역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이다.연수의들은 본인의 전공 진료과인 산부인과, 예방의학과, 응급의학과, 치과 뿐만 아니라 고난도 수술과 외래환자 진료상담, 정밀 영상의학검사 등 한국 의료 전반의 전반적 치료 과정에 대해 심층적이고 현장감 있는 교육을 받았다.알리파와 라우드하툴 잔나 연수의는 "2달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운 인상 깊은 경험이었다. 병원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편리하게 시스템화 돼 있었고 환자들이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점에서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민영주 교육부원장은 "울산대병원은 해외연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전파하고 전수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연수가 어려웠는데 다시 많은 해외 의료진에게 의료지식과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0-26 11:42:04병·의원
초점

"터질게 터졌다…외과계 의료인력·수가 근본적 개선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결국 터질 게 터졌다. 의료진 희생으로 버텨온 외과계 의료인력과 의료수가 등에 대한 근본적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바라보는 의료계는 수 십 년간 지속된 열악한 외과계 보건의료 정책의 문제점을 이같이 진단했다.의료계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두고 외과계 등 필수의료 부실 정책을 비판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사건은 7월 24일 발생했다. 서울아산병원 30대 간호사가 오전 출근 후 뇌출혈 증상으로 쓰러져 응급실로 이동해 색전술을 시행했으나 지속된 출혈로 개두수술이 필요했다.당시 개두수술 신경외과 교수 2명은 휴가를 내고 각각 해외학회 연수와 국내 지방에 있어 전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했지만 치료 중 사망했다.쟁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개두수술 신경외과 의사들의 공백과 국내 최대 서울아산병원에서 개두수술 세부전공 의사가 2명에 없는 이유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서울아산병원 현장확인 조사를 통해 수술 의사들의 휴가서 제출 절차를 들여다보며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아산 개두술 의사 2명 휴가 공백, 패널티와 규제로 이어지나병원 측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의사 2명이 휴가서를 제출했다는 입장이다.복지부 조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일한 세부전공 전문의들의 교차 휴가를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으로 수술 분야 의료인력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른 쟁점인 외과계 분야 최고를 자임하는 서울아산병원에 개두수술을 할 수 있는 신경외과 의사가 2명밖에 없다는 점이다.서울아산병원은 복지부 현장확인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대병원도 개두수술 신경외과 의사는 3명, 세브란스병원은 4명, 강남세브란병원은 3명, 삼성서울병원 4명, 서울성모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조차 3~4명에 불과하다.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선 신경외과 내부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신경외과 세부전공은 개두수술을 포함한 뇌혈관을 비롯해 뇌종양, 뇌정위기능, 심뇌혈관, 척추 등 크게 5개 분야이다.■빅5 병원 개두술 의사 2~4명 불과…고난도 시술과 저수가 "누가 선택하나"신경외과학회가 세부전공별 전문의 현황을 조사 중인 상태이다.뇌혈관 분야 전문의는 300여명이나 이중 개두수술 전문의는 1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두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 낮은 뇌 중재시술과 다른 분야에 집중되어 있는 의미다.개두수술의 의료수가는 단순과 복잡으로 나눠 248만원과 290만원이다. 수술에 필요한 의료인력은 집도의를 비롯해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와 전공의, 간호사 등 5~6명이며 수술 시간은 5시간 내외이다.의사 1명과 간호인력 1명이 시행하는 비급여 분야인 쌍꺼풀 시술과 유사한 비용인 셈이다.신경외과 전공의 정원은 채워지고있으나 고난도와 저수가인 개두술과 뇌종양 등세부전공 자는 드문 상황이다.개두수술을 담당하는 울산대병원 신경외과 권순찬 교수는 "겉으로 보면 신경외과 전공의 정원이 채워지고 있지만 개두수술을 선택하는 전공의를 찾기 힘들다. 간신히 설득해 개두수술을 세부전공 하는 전임의 조차 중간에 포기하고 난이도가 낮은 다른 분야로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권 교수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5~6명 의료진들이 5시간 이상 수술을 하는 노력의 가치가 부분 마취로 피부미용 시술비와 동일한 상황에서 병원도, 젊은 의사들도 개두수술 의사 채용을 늘리거나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빈번한 소송 뇌종양 수술, 의료진 8~10명 투입 "수술비 미국의 10분의 1 수준"뇌종양 분야는 어떨까.고난도 뇌종양 수술 수가는 500만원 내외로 미국 뇌종양 수술비용의 10분의 1수준이다.투입되는 의료진은 8~10명이며 수술 시간은 5~6시간이다. 개두수술과 함께 뇌종양 수술 역시 의료소송이 빈번하다.뇌종양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는 "뇌종양 수술 교수는 3명에 불과하다. 수술에 투입되는 의료진에 비해 낮은 수가는 병원 입장에서 교수 인원을 늘릴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 수술 중 의료과실 혐의로 소송을 1~2차례 겪고 나면 뇌종양을 선택한데 회의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신경외과 분야 블루오션으로 알려진 척추 분야 상황은 어떨까.척추 수술 수가는 50만~60만원으로 신경외과 분야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가의 치료재료 등 비급여 분야로 환자들이 느끼는 수술 비용과 실제 의료진 노력의 가치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구성욱 교수는 "척추 분야 세부전공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은 과도한 표현이다. 낮은 수가와 소송 등으로 대학병원에 남아 있는 전문의는 많지 않다. 신경외과 다른 세부전공과 마찬가지 신세"라고 토로했다.젊은 의사들이 수술 분야를 기피하는 현상이 비단 신경외과에 국한되어 있을까.외과와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외과계의 현주소이다.복지부와 여당은 5일 서울아산병원 조사결과를 토대로 필수의료 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삼성서울병원 올해 외과 전공의 11명 중 9명이 유방 수술을 선택한 이유와 맥락을 같이 한다.위암과 대장암, 외상, 이식 수술 등 저수가인 고난도 수술을 피하고 돈이 되는 비급여 중심 유방 수술에 몰리는 웃픈 현실이다.복지부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부랴부랴 필수의료 강화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하지만 의료계 반응은 싸늘하다.■복지부 뒤늦은 준비에 의료계 반응 '싸늘'…"문제 터져야 대책 마련하나"사후약방문으로 땜질식 개선방안에 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외과학회 이우용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은 "외과계 학회들이 수차례 국회, 복지부와 만나 위험성을 경고했고, 해법을 전달했다. 복지부는 이미 해결책을 알고 있으면서 외과계 문제를 외면했다"면서 "현장에서 문제가 터져야 대책을 마련하는 바보짓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외과계 질환별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의료인력 처우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수가 개선으로 가야 한다. 소송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시급하다"며 "정당한 절차를 밟아 해외연수와 휴가를 간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의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가뜩이나 힘든 외과계를 선택하는 젊은 의사들의 기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단언했다.의료계는 서울아산병원 사건의 본질인 외과계 부실한 의료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의료계 내부는 사건의 본질인 허술한 의료정책을 지적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대한의사협회 조승국 전 공보이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신경외과 뇌혈관 의사들은 낮에도 일하고, 밤에도 일해 'Night Surgeon'이라고 한다. 신경외과, 흉부외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해서인가"라고 반문하고 "지역 병원에서 뇌수술을 개척하겠다고 내려가 결혼도 안 하고, 매일 수술방과 병원 앞 오피스에서 365일 콜 받다가 3년 만에 더는 못하겠다고 떠나갔던 친구가 생각난다"며 외과계 현실을 자조했다.■신경외과학회, 현황 파악·개선안 국회·복지부 전달 "수가인상만으로 안 된다"신경외과학회 입장은 단호하다.개두수술을 비롯한 세부전공 현황 파악과 함께 개선방안을 조만간 국회와 복지부에 전달할 예정이다.김우경 이사장(길병원 병원장, 신경외과 교수)은 "근본적인 개선대책 없이 단순히 수가 인상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신경외과 현실과 해법을 국회, 복지부,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서울아산병원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외과계 의사들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에 유감을 표하면서 의사들의 헌신으로 지탱해 온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대폭적인 쇄신을 주문하며 정부의 필수의료 강화 대책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2022-08-06 05:30:00병·의원

간호사 사망 두고 "의사 수 부족" 주장에 병의협 정면 반박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뇌출혈로 사망한 사고를 두고 간호계 및 노조 측이 의사 정원 확대로 해법을 제기하자 의료계가 즉각 반박에 나섰다. 필수의료 지원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게 의료계 주장이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A씨가 근무 중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돼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서울아산병원에 필요한 뇌수술을 담당할 의사가 없었고 A씨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대한병원의사협회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 사고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총체적인 문제점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앞서 대한간호협회와 아산병원 노동조합이 이 사고의 원인이 의사 수 부족이라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병의협은 뇌출혈은 발생 기전이나 생긴 위치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고에서 발생한 뇌출혈은 뇌동맥류로 아산병원 측은 A씨에게 문제 부위에 혈전이 차게 만들어서 동맥류 파열을 방지하는 코일링 시술을 진행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혈되지 않았고 개두술이 필요한 클립핑 수술을 진행해야 했지만, 원내 담당 의사가 없어 전원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서울아산병원은 2명의 클리핑 수술 의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 명은 해외연수, 나머지 한 명은 당직 중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병의협은 우리나라 최고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라도 클립핑 수술 특성상 담당 의사가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립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대부분 응급상황이어서 아산병원 근방에서 발생한 환자만 수술 대상이라는 이유에서다.다만 담당 의사 한 명이 해외연수를 나간 상황에서 추가로 의사를 채용하지 않은 것은 아산병원의 잘못이라고 봤다. 의사 한 명이 매일 당직을 서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다만 서울아산병원이 채용공고를 올렸지만, 모집이 어려웠을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특히 클립핑 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가 감소하는 추세고 이들에게 수익이 안 되면서 어렵고 위험한 수술을 사명감으로 강요할 순 없다고 부연했다.병의협은 이번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필수의료가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저수가를 개선하고 왜곡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병의협은 그 대책으로 "정부는 지역별로 뇌혈관질환 응급체계가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모색하고, 인력 확보와 장비 지원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제시해야 한다"며 "또 즉각 필수의료 분야를 시작으로 저수가 체계 개선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의사들의 자발적 필수의료 참여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이어 "이번 안타까운 사건을 의대 신설이나 의대 정원 증원의 도구로 악용하려 하는 일부 단체들과 정치인들은 그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본 회는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환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 및 국회에 위와 같이 요구한다"고 강조했다.반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의사 증원 등 근본적인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의료기관 인증평가,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 등 각종 평가도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조는 서울아산병원이 의료기관 평가 인증을 통과하고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국내 최고 상급종합병원중 하나라고 전했다. 또 여러 변수에도 환자가 365일, 24시간 발생할 수 있는 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하고 각종 평가 역시 이를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번 사고로 국내 최고 상급종합병원에서조차 의사인력 부족으로 원내 직원의 응급수술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노조는 해당 시간에 서울아산병원에 의사가 없었던 이유와 전원에 걸린 시간 등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짚었다. 또 당일 의료공백과 관련해 규정과 원칙을 위반한 점이 없었는지, 불필요하게 이송 시간이 지체된 점이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와 함께 뇌출혈 발생 배경을 파악해 업무 연관성이 있다면 유가족의 산재신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위험요인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조는 "이번 사건의 배경에 존재하는 의료공백, 즉 의사 인력의 부족 문제에 다시금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뇌동맥류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병원마다 1~2명이라면 의사 인력 부족 문제가 진료과 불균형 등을 야기하는 핵심적 문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정부는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와 병원 차원의 대책 마련이 잘 이뤄지는지 철저히 감독하고, 기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며 "의사 인력 부족 문제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엄중한 상황임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상급종합병원 평가나 의료기관 인증평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도 짚었다. 관련 평가에서 직종별 적정인력의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준수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노조는 "최고의 상급종합병원마저 이렇다면 현실은 불 보듯 뻔하다. 정부의 각종 의료기관 평가 기준을 다시 철저히 재검토해야 한다"며 "본 노조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함께할 것이다. 또 의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8-03 12:38:24병·의원

필수의료인데 젊은의사들 피하는 기피과 살리려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이달 초 전국 수련병원은 1년차 레지던트 전기 모집을 마감했다.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모집 현황을 조사했고, 결과는 역시나였다. 코로나19,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 제정으로 필수의료, 외과계 진료과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소위 '돈 되는' 진료과, 임상 지원 진료과에 몰렸다. 이것이 현실이다. 이 현실은 수년째 바뀌지 않고 있지만 소외 당하고 있는 진료과를 살리려는 정부의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요지부동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책만 내놓을 게 아니라 '파격'이 필요하다. 저출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개원 시장까지 영향을 받아 기피과 반열에 들어선 소아청소년과는 학회 차원에서 팔을 걷어붙였다. 대형병원에서도, 개원가에서도 설 곳이 없어지면서 위기감을 제대로 느꼈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입원전담의 도입, 상담수가 신설 등을 정부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 반면 기피과 늪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흉부외과는 자포자기 지경에 이르렀다. 내년도 레지던트 정원이 48명인데 19명을 확보하는데 그친 것. 코로나19 환자, 그중에서도 중환자가 늘어나면서 흉부외과 의사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도 지방은 흉부외과 의사가 부족하다. 남아있는 흉부외과 의사들은 번아웃을 호소하고 있는 지경이다. 이대로라면 심장 수술은 서울 대형병원 일부에서만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럼 지방에서 발생한 초응급 환자는 죽음에 이르는 악결과를 맞을 수밖에 없다. 흉부외과학회 내부에서는 정원 일부를 국가나 학회에서 갖고 레지던트를 모집하는 파격적인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학회나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전공의를 뽑고, 각 병원에 파견을 보내는 식이다. 외상부터 심장수술, 소아심장까지 모든 심장 수술을 고루 경험할 수 있도록 말이다. 급여도 정부나 학회에서 지급토록 한다. 기피과 반열에 들어선 소아청소년과, 기피가 만성화된 흉부외과 모두 정부의 파격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해결책은 기승전 '수가'로 끝나지만 정부는 이를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기피과를 지원하면 수련 기간 동안 타과보다 더 많은 급여를 준다든지, 단기해외연수를 보내준다든지 등의 근시안적 해결책은 젊은 의사에게 전혀 매력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수련 기간 동안인 3년, 4년을 지원하는 근시안적 방안을 고민할 게 아니라 수련 이후 미래를 위한 답을 내려줘야 한다. 건강보험 시스템을 국가가 통제하고 현실 속에서 필수의료라고 판단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보다 파격적인 방책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각 학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사람의 생사가 오가는 '필수의료'는 꼭 챙겨야 한다"는 대명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이제 파격적인 대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때다. 정부는 다른 진료과 눈치 보기를 할 게 아니라 혹시나 반대 목소리를 내는 진료과를 먼저 찾아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적어도 필수의료 분야에서는 '기피과'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21-12-23 05:45:50오피니언

삼성서울 심장수술 2인방 세종병원서 인생 2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삼성서울병원 심장수술의 대가 2인방이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에서 인생 2막을 연다. 그 주인공은 삼성서울병원 박표원 교수(서울의대 1978년졸)와 이영탁 교수(서울의대 1981년졸). 오는 2월말 정년을 맞은 이영탁 교수는 3월부터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한발 앞서 지난해 9월, 자리를 옮긴 박표원 교수는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박표원 교수(좌)와 이영탁 교수(우)는 정년 후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에서 인생 2막을 연다. 두 교수의 공통점은 흉부외과계 손에 꼽는 명의로 특히 이영탁 교수는 MBC드라마 뉴하트에서 흉부외과 과장 역할의 실제 모델로 유명세를 떨친 인물. 이영탁 교수는 국내 관상동맥우회술의 상당 건수를 감당하고 있는 흉부외과 의사로 전공의 등 후배 의사들에게도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996년 당시 국내 최초로 인공심폐기를 가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박동하우회술(일명 무펌프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해 합병증을 크게 줄인 수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영탁 교수가 관상동맥우회술 분야 명의라면 박표원 교수는 판막질환 수술의 명의로 늘 사망률 0%에 도전 중인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이 두교수의 공통점은 부천세종병원에서 시작해 삼성서울병원 교수로 활동하다가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박표원 교수는 서울의대(1978년졸)를 졸업하고 1986년부터 1992년까지 부천 세종병원 흉부외과 과장으로 지내다가 2년간의 해외연수를 마치고 삼성서울병원에 정착, 주임교수에 이어 심장혈관센터장을 역임했다. 이영탁 교수는 서울의대(1981년졸) 후배로 졸업 후 부천 세종병원 흉부외과 과장에 이어 진료부장을 역임, 2001년도 삼성서울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심장혈관센터장을 지낸 바 있다. 이영탁 교수는 "부천세종병원은 심장전문병원으로 병원에 대한 투자가 있다는 점에서 제2의 인생을 열기에 적합하다고 봤다"며 "게다가 앞서 박표원 교수가 먼저 가서 길을 닦아 편안한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2020-02-19 05:45:55병·의원

전공의 수련비용에 대해 입연 복지부 "더 노력하겠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전공의 수련 지원 예산은 단기해외연수 지원사업 1억원만 올라와 있는 상태로 앞으로 추가 지원 예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보건복지부 손호준 의료자원과장은 16일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수련병원협의회 심포지엄 개회식에서 손호준 복지부 과장은 수련비용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을 거듭 약속했다. 손 과장은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인식한 듯 전공의 수련 지원금 예산확보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전공의법 제정 이후 수련규칙의 변화, 전문과목간 불균형 등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수련비용 예산으로 풀어야하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제기된 문제들은 복지부가 풀어야하는 숙제"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 이외에도 수련병원 내 필수의료의 수가 정상화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은 "전공의법 이후에도 법이 제대로 안지켜지고 있는 점에 대해 죄송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과도기적 시점으로 향후 복지부가 결자해지 해야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수련병원협회 김홍주 회장은 "전공의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련의 질을 담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 자리를 통해 역량이 우수한 전공의 배출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차기 수련병원협의회 차기 회장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을 선출했으며 2년간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0-01-16 16:11:29병·의원

전공의 수련병원 평가의 파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국 전공의 수련병원 평가'를 실시한지 4년째를 맞이했다. 전공의가 수련병원을 선택하기에 앞서 각 병원의 수련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 어느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실제 각 수련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어떤 병원은 해당 결과를 발췌해 보도자료를 통해 자랑하기도 한다. 대전협이 실시한 수련병원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전공의 주도의 수련병원 평가는 목적한 바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선배 전공의들이 후배들에게 각 수련병원에 대한 신랄한 평가를 해준다는 일차적인 목적 이외 이를 계기로 병원 측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관심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든 설문조사가 그렇듯, 한계점을 제기하며 수련병원 평가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며칠전 수도권 A수련병원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전공의 수련환경최하위권 평가를 받았는데 내부적으로 확인해보니 설문조사가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요지였다. 실제로 확인해보니 내과 전공의 1, 2년차 중 수련병원 평가 설문조사에 응한 이들은 없었다. 이를 이상하다고 여긴 해당 병원장이 전공의 1:1면담을 실시한 결과 전공의 정원 자체가 적은 중소병원이고, 설문에 참여한 대상자도 소수에 그치는 상태이다보니 단 한명이 부정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면 최하위 점수로 이어진 사실을 파악했다. 해당 병원장은 환자 중증도가 높아 업무로딩이 높지만 급여 순위에서 10위권 내에 속하고 매년 해외연수를 정기적으로 보낼 정도로 전공의들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자부심을 갖고 있는터라 더욱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는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타 수련병원 일부는 병원 교육수련부가 적극나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더욱 놀랐다. 교육수련부를 별도로 두고 있지 않은 A수련병원은 상상도 못할 일. 해당 병원은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 안내 공지를 한게 전부였다. 그 결과 당시 업무로 바빴던 1, 2년차는 참여하지 못한 채 3, 4년차 중 일부의 의견으로 결과를 받은 A병원 입장에선 씁쓸했던 것.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 결과대로라면 A수련병원은 지원해선 안되는 최하위 수련병원으로 분류될 것이다. 대신 교육수련부에서 전공의와 함께 마주앉아 설문조사를 함께 진행하고 높은 점수를 받은 병원에는 전공의가 몰려갈 가능성이 높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수련 환경개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분명 긍정적인 효과다. 그런데 평가의 허점을 비집고 각 병원마다 점수를 올리기 위한 편법 아닌 편법이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들여다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전국 전공의 수련병원 평가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속가능한 평가로 자리 잡기위해선 객관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9-12-04 05:45:50오피니언

입원전담의 연봉 2.5억 제시한 울산대병원..."지방의대 현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전공의 급여 7천만원, 입원전담의 2억 5천만원 그리고 진료과 교수들 당직. 이것이 지방대병원의 현실이다." 울산대병원 교육수련부장 권순찬 교수(신경외과)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전공의 수련환경에 따른 지방 병원의 실상을 이 같이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재진입을 노려는 울산대병원은 기피과 전공의 미달로 낮은 점수를 받은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인력 확보에 공을 들였다. 울산대병원 교육수련부장인 권순찬 교수는 원내에서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지방대병원 의사인력 현실을 가감없이 설명했다. 11월 현재 울산대병원은 인턴 17명과 레지던트 107명 등 총 124명의 전공의가 수련하고 있다. 정융기 병원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전공의 처우개선을 이미 시행 중이다. 울산대병원 인턴 연평균 임금은 7000만원으로 창원삼성병원(6500만원), 순천향대병원(6200만원), 서울아산병원(5800만원), 양산부산대병원(5800만원) 등과 비교할 때 전국 수련병원 중 가장 높다. 레지던트 역시 진료과별 차이가 있으나 당직 수당 등을 합쳐 7000만원을 초과하는 최상 급여체계를 시행 중이다. 여기에 내과 1명으로 운영 중인 입원전담전문의 급여도 올해부터 2억 5000만원을 공표하며 내과계와 외과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련교육을 책임지는 권순찬 교수는 "울산대병원 특성은 41개 전국 의과학(의전원 포함) 중 37개 의과대학 출신이 모여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전공의법 시행 전후 내과와 신경과, 신경외과 등을 7~8개 진료과를 중심으로 이미 교수가 당직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은 주 80시간 전공의법 시행 이후 수련교육 내실화로 전면 개편했다. 권 교수는 "2018년 전공의법 시행 이후 수련교육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인턴과 레지던트 잡무를 없애고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전공의를 올바른 의사 양성을 위한 피교육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교수들도 수련교육 중요성에 공감해 주니어와 시니어 교수 모두 당직 스케줄을 정해 전공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교육수련부장인 권순찬 교수의 경우, 신경외과 과장과 권역심뇌혈관센터장 등 주요 보직에도 불구하고 신경외과 및 심뇌혈관센터 당직 그리고 외래와 수술을 이어가고 있다. 권 교수는 "저 같은 경우 한 달 평균 5~6차례 당직을 서고 있다. 신경외과 레지던트가 1명인 상황에서 교수들의 협조로 전공의가 당직으로 수련업무에 지장을 받은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직 초기 교수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울산대병원의 공공역할 수행을 위한 숙명으로 인식하고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 학회 및 연수관련 지원도 대폭 개선했다. 진료과 구분없이 참가자 비용 지원을 300만원까지 지원하며 학회 출장을 공가로 처리해 전공의들의 학구열을 제고시켰다. 대표적으로 올해 전공의 25명을 대상으로 해외학회 비용을 지원했다. 기존 포스터 발표 50만원, 구연 발표 100만원을 폐지하고 동일하게 300만원을 지원한다"면서 "우수 전공의 해외연수는 경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대병원 역시 전공의법 시행 후 엄정한 수련시간 준수를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확대에 나선 상태다. 현재 내과계 1명이 입원전담전문의로 낮 근무 중심으로 입원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내과를 비롯해 진료과별 입원전담전문의 신청을 받아 전문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연봉도 2억 5000만원으로 설정했다. 내년도 입원진료과 개설을 목표로 관련 진료과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단순한 급여 개선 뿐 아니라 수련을 마친 전공의 대상 설문을 통해 수련과정의 미비점을 지속 보완하고 있다. 최근 3년(2016년~2018년) 자체 설문조사 결과, 전공의들은 근무여건과 수련환경을 선택 이유로 꼽았다. 또한 임금과 복지혜택, 공정한 선발기준, 병원의 발전 가능성이 뒤를 이었다. 권 교수는 "울산광역시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는 1.49명으로 서울 2.93명 절반 수준으로 개원하기 좋은 도시다. 울산대병원의 위상과 우수성 그리고 협력 병의원 및 전공의 수료 동문 네트워크 형성 등 젊은 의사들의 진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순찬 교수는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쏠리는 의료인력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올바른 수련교육 정책을 주문했다. 그는 "전공의 주 80시간 근무를 100% 전수하면서 병동 업무개선위원회를 별도 운영해 월 1회 이상 적정 업무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외과계 전공의 경우, 수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당직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대폭 줄였다"고 부연했다. 전공의 임금 인상과 더불어 교수 급여를 뛰어넘는 입원전담전문의 급여 체계가 지속 가능할까. 권 교수는 "전공의 수련교육과 입원전담의 역할보다 금전적 혜택을 지속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젊은 의사들을 만나보면 진료과 선택에 임금과 함께 워라벨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공의법 시행 이후 수련병원별 과도한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 전문의 급여를 교수보다 높게 책정해도 지방대병원에 의사들이 오지 않은 현실이 답답하다"며 의사인력 수급에 대한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2019-11-19 05:45:56병·의원
단독

|단독|의사 아내 병간호 위해 공직 꿈 접은 정제혁 서기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사 아내의 병 간호를 위해 공직의 꿈을 접은 의사 출신 공무원의 애잔한 스토리가 보건의료계 관계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20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의사 출신 정제혁 기술서기관(44)이 지난 8월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제혁 서기관은 동아의대를 졸업한 내과 전문의로 복지부 공중보건의사 근무를 계기로 보건사무관으로 입사해 보험급여과와 의료자원정책과, 질병관리본부, 국립동해검역소장 등을 역임했다. 의사 출신 정제혁 서기관은 개인 사정으로 지난 8월말 사직했다. 그는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등에서 만 12년 복무했다. 그는 현 정부 출범 후 복지부 공무원 첫 사례인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파견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장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임상연구과장에 임명되는 파격적 행보를 지속했다. 정제혁 서기관은 2018년 6월 공개모집을 통해 돌연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기관 과장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풍문을 낳았다. 당시 공무원들 내부에서는 승진 기간이 짧은 식약처를 통해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복지부에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파견을 감안할 때 약사공화국인 식약처 개혁 하명을 받은 게 아니냐는 다양한 추측이 회자됐다. 하지만 정제혁 서기관이 복지부를 사직한 이유가 알려지면서 보건의료계 관계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의 결정에는 아내 사랑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담겨있었다. 정 서기관의 아내는 내과 전문의로 개원의사로 진료하면서 남편의 공무원 생활을 물심양면 지원하고 응원했다. 의사 아내의 건강 문제로 상황은 달라졌다. 명확하진 않지만 정제혁 서기관이 청와대 행정관 파견 이후 2018년 갑자기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배경을 미루어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정제혁 서기관과 아내는 모두 내과 전문의로 독서광으로 알려졌다. 그의 서재 모습. 정제혁 서기관 지인들은 아내의 건강 문제로 그가 복지부 공무원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정제혁 서기관은 2007년 7월 입사해 2019년 8월 퇴직으로 만 12년 복지부 공무원으로 재직했다. 그는 의료자원정책과 전공의 수련업무를 3년 넘게 담당하면서 기피과 전공의 국고지원 폐지 대체 수단으로 전공의 해외연수 지원 사업 신설 예산 1억원을 배정받기 위해 기획재정부를 밤낮없이 뛰어다니며 설득했다. 정제혁 서기관을 잘 아는 의료인과 복지부 공무원들은 의사 전문성을 과시하지 않고 논리적이나 상대방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감성이 풍부한 사심 없는 공무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독서광인 그는 2013년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에 60여권을 기증해 선후배 공무원들의 귀감이 됐다. 정제혁 서기관의 아내 사랑은 남달랐다. 그는 2014년 의료자원정책과 사무관 시절 메디칼타임즈의 신년 특집 새해다짐 인터뷰에서 소설 '토지' 완독을 약속하면서 "못 지키면 주말마다 아내의 설거지를 도맡아 하겠다"며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피력했다. 복지부 의사 출신 공무원 중 정제혁 서기관은 차세대 리더로 평가받았다. 복지부 이중규 보험급여과장(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전문의)과 WHO 파견 중인 정통령 서기관(서울의대, 가정의학과 전문의), 손영래 예비급여과장(서울의대)에 이어 정제혁 서기관이 의사 출신 공무원으로 보건부서 과장직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의 사직은 복지부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파문을 불러왔다. 의사 출신 한 공무원은 "정제혁 서기관 사직서 제출 소식을 듣고 만류했다. 하지만 사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듣고 아무 말도 못했다.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정제혁 서기관이 사직한다는 말을 듣고 처음엔 깜짝 놀랐지만 아내의 상황을 전해 듣고 할 말이 없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득영 인구아동정책관은 "제가 의료자원정책과장 시절 정제혁 서기관은 수련업무 사무관으로 참 열심히 일했다"면서 "의사 출신 공무원에게 처음 전문의와 전공의 업무를 맡겼는데 주 88시간 등 처우개선과 전공의 정원 5개년 계획 등 수련교육 내실화에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고득영 정책관은 "경력을 바탕으로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인재인데 많이 안타깝다"고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정제혁 서기관은 의사 아내 병 간호를 위해 공직을 접고 인천 지역 요양병원장으로 새로운 인생에 도전한다. 2014년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 모습. 정제혁 서기관은 12년 공직생활을 접고 요양병원 병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오는 10월 인천 숭의동에 개원 예정인 '꿈이 있는 요양병원' 진료병원장으로 제2인생을 시작한다. 정제혁 전 서기관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그동안 아내가 한 일을 이제 제가 할 때다. 아내를 위해 공직 생활에 전념하긴 어렵다고 판단해 사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으로서 아내와 아이들을 책임져야 한다. 요양병원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무원에서 병원장으로 바뀐 제2인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복지부 공무원들은 정제혁 서기관을 따뜻한 미소와 겸손한 자세로 보건정책 담당했던 의사 출신 공무원으로 기억하며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2019-09-21 06:00:30정책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재원일수·만족도·진료비 개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에 의한 집중치료가 재원일수와 환자 만족도 그리고 진료비 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18일 "신경과 전상범 교수팀이 기존 개방형 신경과 중환자실을 폐쇄형으로 전환시킨 2013년 3월 기준으로 전환 전후 3년을 비교한 결과 재원일수와 환자 및 보호자 만족도, 전체 사망률, 진료비 등의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경과 전상범 교수의 중환자실 치료 모습. 국내에서 운영되는 대부분 중환자실은 일반병실 환자가 중환자실로 옮겨지더라도 일반병실 주치의가 계속 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개방형 시스템이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2013년 중환자 전담 전문의가 주치의가 되는 폐쇄형 중환자실을 운영 중이다. 신경과중환자실은 전담 전문의가 주치의가 되어 환자치료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집중치료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전상범 교수팀 연구결과, 신경과중환자실 폐쇄형 전환 후 평균 재원일수가 1일 감소했고, 환자 및 보호자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기존 대비 15% 상승했다. 또한 3년 동안 전체 사망률이 2.3% 줄었으며, 환자 본인부담 진료비도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2010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신경과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2199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개방형일 때 입원했던 995명의 환자와 폐쇄형 전환 후 입원한 1204명을 항목별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중환자실 평균 재원일수 감소를 의미 있는 변화로 봤다. 상급종합병원 경우 응급실을 통해 내원하더라도 신경과 중환자실 병상 부족으로 대기하거나 타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아 중환자들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폐쇄형 중환자실 운영은 치료 결과 향상과 재원일수 감소로 이어졌고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가 21% 증가했다. 이는 중증도가 높은 응급 환자들이 중환자실로 입원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폐쇄형 신경과중환자실 운영은 타과 중환자실 환자들의 협진 의뢰 건수와 전과 건수 증가로 이어져 전담전문의 역할에 대해 다른 진료과 의료진도 효과를 인정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전상범 교수. 입원기간 동안 발생한 환자 1명당 총 의료비는 본인부담금 평균 392만원에서 328만원으로 16% 감소했고, 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은 평균 681만원에서 621만원으로 9% 감소했다. 신경과 전상범 교수는 "해외연수 경험을 통해 폐쇄형 중환자실 효과를 확신했다"면서 "진료시스템 개선에 관한 신경과 교수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신경과 전공의들, 신경과중환자실 간호사들의 정성어린 환자 보살핌도 치료 결과 개선에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전상범 교수는 "앞으로도 환자들이 중환자실에서 안전하게 진료 받고 치료결과가 더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신경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돼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2019-09-18 11:49:01병·의원

복지부, 한의약 해외연수 등 세계화 지원단 공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16일 한의약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대상 한의약 연수와 해외 교육기관에서 한의약 교육, 해외진출 예정 한의사 교육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사업을 담당할 '한의약 세계화 지원단'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예산은 3억 7000만원으로 2020년 이후는 예산 심의 결과에 따라 배정할 예정이다. 한의약 세계화 사업은 외국인 연수 및 정책 연수, 해외 교육, 해외진출 한의사 교육을 각각 별도로 추진해왔으나, 올해부터 사업간유기적 연계를 강화하고, 중복방지 등을 위해 하나로 묶어서 지원단 체계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의약 세계화 지원단에 응모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은 한의약 관련 대학, 의료기관, 공공․민간기관으로 기관 단독 또는 기관간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해서 지원할 수 있다. 지원단장과 세부과제 책임자는 10년 이상 해당 분야의 경력을 보유한 기관의 중간관리자 이상이어야 한다. 사업기간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으로 연도별 성과평가 등을 통해 다음년도 지원 여부 및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2019년도 사업예산은 외국인 연수 2억 2000만원, 해외교육 1억원, 한의사 교육 5000만원 등 총 3억 7000만 원으로 응모기관이 세부사업 별로 30%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하여 신청할 수 있다. 지원단 수행기관은 서면․구두 평가 후 종합평가를 거쳐 선정하고, 지원기관이 사업비를 추가 자부담 할 경우, 선정평가(예산 집행 효율성) 시 우대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 공모한 외국인 연수와 해외 교육에 각각 응모한 기관도 이번에 응모할 수 있다. (기존의 응모신청은 철회) 공모 신청기간은 9월 16일부터 27일까지이다. 복지부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한의약 세계화 지원단은 한의약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면서 "한의약 관련 대학, 의료기관 등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공모에 많이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9-17 10:07:32정책

부산대병원, 기관지내시경 말초폐병변 조직검사 1천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부산대병원(병원장 이정주)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말초폐병변의 조직검사 1000례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엄중섭, 목정하 교수가 2016년 8월 시술 100례를 달성한 지 약 3년만이다. 부산대학교병원은 2015년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개소를 준비하며, 비침습적인 폐암의 조기 진단을 목표로 해외 선진병원 시찰, 교수해외연수 및 최신장비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말초폐병변 조직검사’를 도입했다. 지난해 5월에는 ‘가상 기관지내시경 내비게이션’ 장비를 도입해 복잡한 말초기관지를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지름 2cm 이하 작은 폐병변 진단율을 기존 40~50%에서 80%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이민기 호흡기센터장은 "지역 환자가 멀리 서울까지 가서 힘들게 진단 및 수술을 받고 오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며 "부산대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말초폐병변을 가진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조직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7-02 15:34:41병·의원

최대집 회장 미주출장 수가협상 결렬 책임피하기 꼼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의사면허제도 연구를 위해 다녀온 미국과 캐나다 연수 결과를 회원 앞에서 공개한다. 통상 내부 보고회나 보고서 제출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던 것을 공개 보고회 형태로 대외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산하단체에 의사면허제도 연구를 위해 다녀온 해외 단기연수 보고회 개최 및 참석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최대집 회장을 비롯한 총 8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지난 4~11일 미국의사협회(AMA)와 캐나다 면허관리기구 답사의 결과다. 이번 보고회는 내년 수가협상 결렬 시점과 해외연수 탐방 일정이 절묘하게 겹치면서 제기되고 있는 비판 여론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최대집 회장의 해외연수 일정이 알려지면서 일부 의사단체는 최대집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신뢰를 상실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평의사회는 앞서 성명서를 통해 "회원을 뒤로하고 회무까지 멈추며 회원 회비로 주요 임원을 데리고 미국으로 가버리는 건 회원의 기본 정서조차 고려하지 않은 배신 회무의 형태"라며 "집행부에 대한 실망은 분노로 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한 의사단체 임원은 "1년하고 3개월이 허송세월처럼 지나갔고 수가 협상까지 깨져 회원은 피 보고 있는데 회장은 미국을 다녀왔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외단기연수 보고회 프로그램(안) 이 같은 시선을 신경 쓰는 듯 의협은 지난 미국 및 캐나다 연수 결과를 공개하고 의사면허제도 해외 사례 연구를 위해 수행했던 과거 연수 결과까지 모두 보고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오는 30일 의협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열릴 의사면허제도 해외 사례 연구를 위한 해외 단기연수 보고회는 정성균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다. 그동안 의사면허제도 연구를 위해 다녀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독일의 사례를 비롯해 최근 다녀온 미국과 캐나다 면허기구 사례까지 발표한다. 발표는 백진현 전북의사회장,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 대구시의사회 대의원회 김병석 의장, 아주대 정신건강의학과 임기영 교수, 가톨릭의대 김형진 교수, 의협 박정율 부회장, 의료정책연구소 안덕선 소장 등이 맡았다. 하지만 의협은 면허관리기구, 자율규제가 협회 중점 사업인 만큼 회원과 공유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보고회를 개최하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박종혁 대변인은 "면허관리 제도는 5호 담당제라는 잘못된 인식까지 있을 정도로 의료계 내부에서도 20년 넘게 공전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의협이 꾸준히 면허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해온 결과 1년 사이 회원 정서도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선진국형 면허관리 제도가 의협의 미래"라며 "면허관리의 정확한 해법은 해외 사례, 선진국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보고 방대한 내용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보고회를 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협 관계자는 "의료기술은 세계적이지만 자율 규제는 싹도 트지 않은 상태다. 정부에는 자율징계권 요구를 오랫동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의 상황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해외연수 내용을 대회원 보고회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아무래도 외부 시선을 생각한 행사"라고 귀띔했다.
2019-06-21 05:30: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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